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교육생이 ‘제 6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상을 휩쓸었다고요. 우수상부터 최우수상, 그리고 대상까지 우리 교육생이 모두 수상했습니다.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어려움을 헤쳐나갔는지와 같은 것들이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최우수상의 음성감독원 팀, 우수상의 어바웃 팀, FT corporation 팀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목표, 도전, 위기, 성취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커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수상의 비밀이 담겨있을지 모를 세 팀의 이야기,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이란?
고용노동부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 심사평가원이 주최하는 해커톤입니다. 전국의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생 또는 수료생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243개 팀이 참여해 31개 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목표
해커톤 참여를 확정 지으며 팀 안에서 어떤 목표를 나누었는지 들어봤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세 팀 모두 수상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FT corporation 팀: 저희는 최우수상 수상을 목표로 했었어요. 다른 팀과는 다르게 자유 과제 부문으로 참가했고, 이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이 가장 큰 상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수상 만큼이나 중요한 목표가 한 가지 더 있었어요. 하나의 서비스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음성감독원 팀: 당연히 수상을 목표로 했죠. 저희가 참가한 지정 과제 부문의 본선 진출팀이 총 15팀이었는데요. 시상 때 팀 이름이 최대한 늦게 불리길 바랐어요. 그만큼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었죠.
어바웃 팀: 저희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어요.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무조건 우승한다’(웃음). 팀원 모두가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한정적이라고 해서 목표를 세울 때 타협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최고 효율로 최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몰입하자고 다짐을 나눴었죠.
도전
이번 해커톤에는 무려 243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했죠. 눈에 띄기 위해 분명 무언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세 팀은 수상에 도전하며 어떤 시도와 노력을 했을까요?
FT corporation 팀: 서비스를 만들 때 사용자 피드백 수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70명의 사용자로부터 의견을 받았죠. 처음에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후에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3분 정도의 짧은 인터뷰를 요청하면 대부분 응해주셨죠. 시연 영상을 보여드리고 준비한 질문을 드렸어요. 그렇게 확보한 피드백을 꼼꼼히 분석하고 서비스에 반영했습니다.
음성감독원 팀: 발표 자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본선에서는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거든요. 내용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자료를 수없이 찾아봤습니다. 조사한 내용을 기획서에 담을 땐 우리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와 연결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했죠. 발표 자료 작성 자체가 도전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집념을 갖고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바웃 팀: 무엇보다 서비스를 완성도 높게 구현하고 싶었어요. 당연히 팀원 각자가 잘하는 파트를 맡게 되었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았어요. 결과에 대해 같은 그림을 머릿속에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었고요. 그래서 소통을 아끼지 않았어요.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구(ex. 다이어그램 등)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위기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한 세 팀에게 위기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수상까지 물 흐르듯 이어진 결과일지도 모른다고요. 하지만 놀랍게도 위기는 모든 팀에게 있었습니다.
FT corporation 팀: 최종 발표 때 굉장히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어요. 정성스럽게 만든 시연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어요. 저희가 상상했던 발표 심사의 그림이 모두 무너져 내렸죠. 다행히 발표를 맡았던 팀원이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줬어요. 많은 준비를 했기에 흔들림 없이 저희가 전달해야 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성감독원 팀: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한 번 있었습니다. 프론트엔드 파트에서 라이브러리를 한 가지 가져와서 사용했었는데요. 통화 권한 취득으로 음성 녹음을 하는 라이브러리였어요. 그런데 버전이 오래 되어 통화 권한 취득이 되지 않았어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다행히 잘 해결되었지만 정말 머리가 모두 빠질 것만 같을 정도로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바웃 팀: 팀원 모두 개발자이다 보니 문서 작성에 능숙한 사람이 없었어요. 발표 자료 첫 페이지를 작성할 때부터 굉장히 막막했어요. 이때가 위기였다고 생각해요. 결국 해커톤 멘토님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즈니스 로직과 같은 경영적인 내용까지 포함 시켜 볼 것을 제안해 주셨죠. 덕분에 기획의 완성도와 설득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취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취를 해낸 세 팀입니다. 이들은 수상의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세 팀이 비슷한 답변을 했는데요. 모두 ‘좋은 아이디어’ 덕분이라고 답했습니다.
FT corporation 팀: 서비스 주제가 좋아서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시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확신을 갖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희 팀은 어린이 문해력 향상을 위해 고전 문학을 동화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어요. 국내외 모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서비스이기도 하죠.
음성감독원 팀: 타겟 고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사용자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였죠.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주변의 어르신 분들께 서비스를 소개했을 때 확실히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공감을 끌어내는 주제 선정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어바웃 팀: 흔하지 않은 주제를 선정한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노령 취업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노인 채용 플랫폼을 만들었는데요. 본선 현장에 각 팀 프로젝트가 전시되어 있는 포토월이 있었어요.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봤을 때 노인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팀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해커톤에서는 주제의 유니크함 또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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